그동안 PCB를 DIY할때 패턴이 큰건 CNC로 조각하면 되었지만 미세패턴인 경우엔 OHP 필름이나 박리지에 레이저프린터로 출력해서 다리미로 문질러서 적당히 온도인지 아닌지 손으로 만져보구 토너로 프린팅된 패턴마스크를 동판에 전사하였었습니다. 다리미를 너무 눌러버리면 패턴이 뭉개지고 적당히 눌려줘야 하는데 많은 미세패턴일 경우는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야하고 또 한참동안 안해보면 감을 잃기 때문에 또다시 시행 착오를 거쳐야 하는 문제점 때문에 PCB를 DIY할때면 한번에 패턴 마스크를 입힐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그래서 토너 전사지를(시트지 뒷면에 붙어있는 박리지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다리미를 이용한 토너전사가 깨끗히되는것같습니다.) 구입해서 해보기도 하였지만 떼어내는 온도를 잡아 내야하는 문제와 누르는 힘의 강약조절이라는 과제 덕분에 가운데 뒷면 누르기라는 초식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뒷면누르기 초식이란?

- 바닥에 평평하게 수건 같은것을 접어넣고 종이한장을 올린다음 필름과 동판이 전사될 면을 아래로 향하게 올린다음 뒷면 전체를 다리미로 적당한 압력으로 눌러주게 되면 열전도 현상으로 패턴을 한번에 전사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전한 무공으로 아래쪽 수건의 탄성으로 토너 패턴이 쉽게 뭉게지지 않지만 누르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 열이 골고루 전달 되므로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는것이 관건입니다.



다리미와 토너전사지 조합과 뒷면누르기 초식으로 입혀진 마스크 입니다.



또다른 방법으로 고서에 쓰인 감광초식 역시 깨끗한 패턴을 얻을수 있다고 하여 시전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패턴의 세척및 현상액 농도를 잘 맞추고 감광액 혹은 감광 필름을 깨끗히 입히는 것이 관건이지만 잘만 사용한다면 매우 깨끗하고 견고한 패턴 마스크를 얻을수가 있습니다.  감광필름의 경우는 티끌혹은 기포하나없이 발라야 해서 많은 시간이 요구 되었었습니다.


감광필름과 삼파장등 노광 초식을 사용한 패턴 마스크입니다. 



위의 무공을 연마중에 생각한것이 라이네이터(코팅기)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여서 일단 코팅기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었습니다. 배송정보가 안떠서 판매자분께 연락해두 잘 안받구 오픈마켓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해서 오배송으로 배송이 늦어졌다는 답변과 함께 일주일만에 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매자님.. 아.... 쫌... 그러지 마세요 그래도 받은 물품이 양호하고 사용하려는 목적과 맞으니 일단 구매승인하고 바닥에 굴러다니던 패턴이 레이저 프린팅된  OHP 필름을 집어 넣어봤습니다. 놀랍게도 패턴이 뭉개지지도 않고 완전 깨끗하게 전사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라이네이터로 입힌  패턴마스크입니다.  점박이 무늬는 비듬이 OHP랑 친구라고 같이 들어갔네요 -ㅠ-



종이 코팅을 목적을 만들어진 기계인만큼 다른 용도로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해야 하는점이 있지만  그간 고군분투하던 다리미 신공에서 벗어나 빠르고 깨끗하게 감광필름을 입히는 작업과 토너를 전사하는 작업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문한 동판이 배달되면 토너전사지를 이용해서 한번 패턴을 입혀보아야 겠습니다.



- 2014.03.20 나무의 날에 프미케 -



*본 포스트의 원문은 필자의 블로그 프미케의 낙서장(http://pmice.tistory.com)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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